소리

저 건네라 빈탈밭에 배추 캐는 이 처녀야

작성일
2010-07-06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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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594
  • 40.저 건네라 빈탈밭에.wma
저 건네라 빈탈밭에 배추 캐는 이 처녀야 (525)
창선면 대벽, 2005년 1월 8일, 강차선(여 67)

저 건네라 *빈탈밭에[비탈밭] 배추 캐던 이 처녀야
배추는 캐거들랑
배추 *껏닢[겉잎] *바구리[바구니] 담고
배추 속잎은 나를 주오
요보 총각 그 말 마오
니가 나를 언제 봐서 배추야 속잎을 주라 하오
요보 처녀 그 말 마오
배추 *껏닢[겉잎] 정 아니 들고 배추 속잎에 정들었네

※ 남녀 사이의 사랑을 다룬 이른바 ‘사랑요’ 라고 하는 민요이다. 과거 사회는 남녀간의 자유연애가 허용되지 않던 시대였는데, 이와 같은 현실적 불만을 문학이나 노래를 통해 극복해 나갔던 것이 우리 조상들의 지혜였다고 본다. 남녀 사이의 대화의 물꼬는, 일을 하고 있는 처녀에게 총각이 말을 걸고 처녀가 대답을 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발전되어 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런 종류의 민요는 ‘지초 캐는 처녀’, ‘상추 씻는 처녀’, ‘목화 따는 처녀’ ,‘뽕따는 처녀’ 등 매우 많은데 그 형식과 내용은 엇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