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저 멩월이 구름 밖에 솟아나고

작성일
2010-07-06
이름
UID_admin
조회 :
508
  • 26.저 맹월이.wma
저 맹월이 구름 밖에 솟아나고 (283)
미조면 사항, 2005년 1월 5일, 오길순(여 76)

얼시고 좋네
저 *맹월이[명월] 구름 밖에 솟아나고
육간 대사 성진이는
*팔시기를[팔 선녀] 잡고서 *헤롱하네[희롱하네]
송아리 송아리 꽃 송아리
나비 오기만 기다리고
나비 나비 봄 나비는
꽃을 찾아서 날아들고
우리 겉은 할매들은
*손지를[손자] 보고서 *엎어나진다[좋아서 달려든다]

※ 명월은 구름과 짝을 이루고, 성진이는 팔선녀를 희롱한다. 나비는 자기를 기다리는 꽃을 찾아가지만 나이 많은 할머니들은 손자의 재롱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민요이다. 이 민요에는‘구운몽’의 주인공인 팔선녀와 성진이 등장한다. 이것을 근거로, 김만중이 유배지인 남해 노도에서 ‘구운몽’을 지었다고 주장하고 싶은데, 혹시 아전인수(我田引水)식의 견강부회(牽强附會)라고 비난할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