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왜 때리네 왜때리네

작성일
2010-07-06
이름
UID_admin
조회 :
491
  • 23.왜때리네.wma
왜 때리네 왜 때리네 (225)
삼동면 금송 전도, 2005년 1월 19일, 이정순(여 76)

왜 때리네 왜 때리네
*니[너]가 나를 왜 때리네
옷 *주라멘[주라고 하면] 옷을 주고
밥 주라멘 밥을 주고
니가 나를 왜 때리네
내가 니를 때릴 작에 아푸라고 니 때릿나
내가 니를 때릴 작에 사랑에 지쳤어 때맀으니
*쪼꼼치라도[조금이라도] 설워 마라
*언수녀러[원수같은] *너그[너희] 가문에 와서
내 *태 내고[싫증내고] 니 태낸다

※시집과 남편을 위해 헌신 봉사했지만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기는 커녕 구타까지 하는 것이다. 이에 아내는 마침내 남편에게 따지기 시작한다. 가부장적인 봉건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반란이다. 당황 한 것은 오히려 남편 쪽이었고, 그래서 아내를 달래며 미워서 때린것이 아니고 사랑에 지쳐서 때렸다고 달랜다. 하지만 아내는 속지 않고, 너희 가문에 시집을 와서 너와 나는 서로 간에 미움만 쌓였다고 울부짖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은 민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였으며, 아내들에게는 오직 인내와 순종만이 강요되었던 것이 과거의 부부관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