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유례없던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과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군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지난달 25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추가 확진자가 없고 자가격리도 모두 해제되어 군내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입니다. 지금까지 고립에서 오는 불안감을 이겨내고 협조해 주신 자가격리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일상으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남해군의 안정적인 상황과는 달리 전국적으로는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WHO가 대유행을 선언할 만큼 매우 엄중한 국면입니다.

현재 우리군은 중앙정부 및 경남도와 연계하여 강도 높은 대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마스크 판매와 관련한 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차차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언젠가는 코로나19도 종식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농수산물의 판로가 막히고, 관광객 수가 급감하는 등 남해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행사가 연기되고 심리적 위축까지 더해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직접 피해보다 파생된 2차 피해가 오히려 더 걱정입니다.

인적 드문 거리를 보며 가슴 한편이 아려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곳곳에서 희망도 발견합니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많은 분들이 성금을 내주시고, 면마스크 제작과 마스크 양보 캠페인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군민들의 노력에 부응하여 앞으로 행정의 전반을 재점검하고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등 여러 재난에 대비하는 시스템과 웬만한 외풍에도 버텨내는 자생력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직‧간접의 어려움을 겪은 농어민, 소상공인의 피해회복을 위해 재정적‧행정적 지원에도 힘쓰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우리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한다면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코로나 때문에”라는 이유에 머물러 있지 맙시다. 지금부터 “코로나에도 불구하고”라는 다짐을 하며, 우리가 할 일을 찾읍시다! 이제는 실체 없는 두려움은 던져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시작할 때입니다. 상상 이상의 희망, 남해군이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일상생활의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인내하며 코로나19 극복에 함께하는 모든 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코로나19를 이겨냅시다. 남해군도 늘 군민과 함께합니다.


2020년 3월 11일

남해군수 장충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