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바위(阿只岩)
- 작성일
- 2010-07-06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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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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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량진의 북쪽 3~4리쯤에 있다. 노인들에 의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옛적에 선녀가 이 바위에 내려와서 아기를 낳으려고 하더니 호랑이가 앞으로 다가와서 잡
아먹으려고 할 때에 깜짝하는 사이에 석성이 사방으로 선녀를 둘러싸서 화를 면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름을 아기바위라고 하였다.”
위로는 천길 절벽이 있고 아래로는 만발의 창해에 임하였다. 사람의 발자취가 이르기 어려
운데도 성이 있고 참호가 있으니 모두 인위적인 것 같다. 성 안에는 또 편석이 있어서 한 사
람이 누울 만하고 돌 위에는 진한 피의 흔적이 있어 세상에 전하기로는 출산할 때의 피라고
한다. 바위에서 가느다란 길이 있으나 고적을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 몸을 잊은 연후에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아기바위를 혹은 애건이라고도 하는데 국사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자락이 바다에 닿는 부분이 절벽으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