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나폴리, 크로아티아의 로비니로 불리우는 곳!
설리는 미조면 송정솔바람해변에서 불과 1㎞ 남쪽 등넘에 있는 자그마한 어촌이다.
이태리의 나폴리, 크로아티아의 로비니 같은 곳. 물론 이곳이 온 지형이 굽이굽이 다랑논처럼 작은 보물섬 남해이다 보니
이국의 소도시 어촌보다는 지형적으로 훨씬 작다는 것은 분명하게 염두해 둬야 하겠지만 말이다.
설리(雪里)라는 이름은 백사장이 하얀 눈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설리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마을 산이 용이 서린 형국 같다 하여 반용촌(般龍村)이라고도 불리었단다.
‘사계절 즐기는 해변’이라는 말이 참으로 어울리게 한눈에 쏙 들어오는 500m 남짓한 백사장이 있는 이 바닷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강렬한 코발트 빛의 바다를 벗어나기가 싫어진다.
은빛 비단 같은 모래알 위로 부서지는 파도는 덤이며 은은하게 흩어지는 석양 또한 일품이다.
남쪽바다 남해군, 그중에서도 최남단 위치한 작은 어촌이지만 눈 앞에 펼쳐진 바다는 떼섬, 사도, 밤같이 생겼다는 밤섬과 띠섬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즐비해 풍요롭기 그지없다.
해녀상을 쫓아가면 설리어촌체험관(☎055-867-9001)이 있다. 이곳 앞바다에서는 유어장 바지낚시와 통발체험, 갓후리체험이 가능하다.
또 설리바다는 조류의 흐름이 좋아 해초류가 잘 자라 어패류의 먹이가 많은 곳이기도 해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들 중 선상 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주민도 있어 선상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설리 앞 사도라는 섬까지 카약을 타고 가서 깨끗한 바닷물 속 생물을 원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스노우쿨링을 할 수 있어 굳이 필리핀 팔라완이나 보라카이를 가지 않아도 설리에서 이국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게다가 설리마을 뒤 미조면 송정리 산 352-4 로 향하면 2020년 12월 정식개장한 아찔한 하늘그네가 인상적인 전망명소인 하늘길, ‘설리 스카이워크’를 만날 수 있다. 강화유리바닥 아래로 보이는 투명한 바다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거침없는 다도해 풍경은 우리로 하여금 남쪽바다 감성여행에 다시금 빠져들게 한다.
설리 해변 앞으로 섬들이 떠 있고,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두르고 있으며, 어선 몇 척이 드나드는 작은 포구가 있는 낭만 있는 설리 바다는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해변 바로 앞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카페도 몇 곳 있으며 숙박할 곳도 있다. 또한 서핑(surfing) 성지로 입소문 난 송정솔바람해변에서 시작해 설리 마을과 팔랑포에서 미조항으로 이어지는 해안일주도로는 섬과 갯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로로 잘 알려져 호젓한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