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이뤄주는 영세불망의 명산이라는 의미로 ‘온 산을 비단으로 두른다’는 뜻의 ‘금산’
비단 금(錦) 뫼 산(山), 모든 아름다운 것의 비유로 쓰였던 비단, 그 비단으로 온 산을 둘렀다는 그 태초의 상상이 보물섬 남해를 대표하는 명산인 ‘금산’으로 거듭났다는 건 이미 그 이름과 함께 태동되었을 것이다.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읍 우회도로까지 오면 삼거리에서 금산을 안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20km쯤 달리다 상주은모래 비치 조금 못 미쳐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금산에 다다른다.
요즘은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되어 미조항과 상주은모래 비치으로 오는 방법도 있으나 해안의 절경을 같이 즐기려면 남해대교 방면으로 오는 길이 좋다. 비록 해발 70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은 아름다운 해안과 맞물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금산의 원래 이름은 보광산이었다. 원효스님이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이 산에 보광사를 창건하면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금산이란 이름은 조선 건국 이전에 이성계가 조선의 개국을 앞두고 보광산에서 1백일간 기도를 올렸는데, 조선이 자신의 뜻대로 개국되자 그 보답으로 산을 온통 비단으로 덮겠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금산은 아름다운 산이다.마치 고운 비단 치마를 입고 있는 것처럼 수려하고 눈부신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 금산의 제1경인 쌍홍문을 비롯, 무려 38경이 해발 705m의 조그마한 산에 자리하고 있다.
금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를 이용하면 온갖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금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사방으로 여러 개의 길이 있으나 그 정문은 쌍홍문(雙虹門)이다. 두 개의 큰 굴이 웅장한 바위에 뚫려있다. 이 문을 들어서면 바로 바위 전시장이다. 굴속은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분다.
※ 참고사항
제1주차장~제2주차장 거리는 약 3km로 도보가 가능합니다.
남해 금산(보리암)은 지역의 특수성(국립공원, 문화재 보유지역)에 따라 남해군에서 직접 요금을 징수하지는 않지만, 민원 불만이 많은 실정입니다. 이용객들에게 이용 요금과 관련하여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