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조선시대 종이를 만들던 재료로 이용된 귀한 나무.
산닥나무는 일본 및 우리나라 남해, 진도, 강화도에 분포하고 있다. 산과 계곡의 나무 밑에 자라며, 특히 물기가 있는 곳과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나무껍질과 뿌리의 섬유질은 종이의 원료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희귀한 나무로 주로 절 주변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는 조선시대에 종이 만드는 일이 대개 절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를 위해 산닥나무를 일본에서 가져와 절주변에 심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해 산닥나무 자생지는 화방사(花芳寺) 입구의 왼쪽 언덕과 계곡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주변에 소나무가 드문드문 있고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이 자라고 있는데, 소나무와 잡초 때문에 산닥나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닥나무는 제한된 지역에 아주 적은 수가 분포하고 있어 매우 희귀한 수종이다. 또한 한지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