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양관 대제학을 지낸 박충원을 추모하기 위한 재실.
퇴계 이황의 뒤를 이어 양관 대제학을 지낸 낙촌(駱村) 박충원(朴忠元)의 14세손인 하천공 박병집과 그의 아들 만암 박채규가 선친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한 재실이다.
하천재(荷泉齋)를 중심으로 경모헌과 세심헌이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다. 평면 중앙부에 선조의 위패를 봉안하는 사당을 구성하여 강당과 사당을 한 건물에 결합한 근대기 재실 건축의 새로운 경향을 잘 보여 준다. 하천재는 강의실과 모임장소 역할을 하면서 2개의 온돌방은 손님의 잠자리로 사용되었다. 경모헌과 세심헌은 손님맞이용 사랑방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지금은 다도를 교육하고 전파하기 위하여‘하천다숙(荷泉茶塾)’으로 쓰고 있다. 아인 박종한 선생의 도예작품이 차문화 공간에 진열되어 공간을 예술화했다. 의친왕 이강이 쓴 현판, 한말 이조판서 윤용구와 명필 하동주, 오세창의 현판 글씨들이 있다.
박충원은 엄흥도에 의해 몰래 매장된 단종의 묘를 찾아 봉축하고 제물을 갖추고 제사를 지낸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