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삼동면 중심부의 면소재지 인근에 위치한 지족갯마을은 지족해협을 사이에 두고 창선면과 접하고 있으며, 창선교가 이어주고 있습니다.

지족해협에는 태고 적부터 내려오던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이 있는데, 2010년 8월 명승71호로 지정(문화재청)되었습니다.

선교와 함께 남해 12경 중 4경에 속하며 물속에 비추어진 붉은색 창선교와 죽방렴의 어울림은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라 할 수 있습니다. 지족해협은 ‘손도’라고도 하는데 이는 “목이 좁은 바닷길”이라는 뜻입니다.

지족해안도로를 따라 들어오면 남쪽 둥근 언덕에는 “꽃밭을 이루고 있다”하여 ‘화전등(花田嶝)’이라고 부르며, 마을해안이 “둥근 반달모양으로 형성되었다”해서 ‘달반월’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족해협의 깊이는 10m가 못 되는데, 썰물일 때 지족해협은 그 옛날 창선과 남해 본섬이 하나의 섬이라는 걸 입증이라도 하듯 바닥을 드러냅니다. 영등시가 되면 지족갯마을에는 바닷길이 열리게 되어 손에 잡힐 듯 바라다 보이던 장구섬과 농가섬을 걸어 갈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거센 물살에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한 지족해협의 특성상 양식을 못하기에 싱싱한 자연산 굴과 바지락, 멸치 또한 맛볼 수 있는데 싱싱한 굴, 졸깃졸깃한 바지락, 갖은양념으로 무친 멸치회를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매년 찾게 됩니다.

태곳적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남해 지족갯마을... 여름에는 바지락도 캐고 고둥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겨울에는 자연산생굴을 드실 수 있는 지족갯마을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