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체험한 목장, 그 경험을 남해에서 풀어낸 ‘양마르뜨 목장’
뉴질랜드에서 경험한 목장의 좋은 기억을 품고 이곳 고향 남해에서 정착해 꿈을 풀어낸 ‘양마르뜨 목장’은 젊은 주인장의 감각이 곳곳에 묻어난다.
삼동면 봉화리 131, 일대에 2018년 5월 개장한 이곳은 삼동면 일대의 인기 관광지가 다 집약된 곳 중 노른자 위치에 자리한 양떼목장이기에 접근성이 빼어나다.
가을 단풍이 좋기로 유명한 삼동면 내산에 자리한 이 목장의 주변은 편백자연휴양림, 나비생태공원, 바람흔적미술관과 이웃하며 독일마을, 해오름예술촌과도 연계해 가기 좋다.
매일 오전 11시에서 3시 사이 매시 정각에 하는 ‘양몰이 공연’이 유명한 이곳 양마르뜨 목장은 방송 출연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양몰이 개’ 모스가 유명하다. 양을 모는 검은 개 ‘모스’가 선두에서 수 십마리의 양을 모는 모습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장면의 연속이다. 간혹 무리에서 이탈한 한 두 마리의 어린 양을 발견하기도 하는 재미는 덤으로 따라온다. 양몰이 공연이 마치면 원반던지기 체험도 종종 이어진다.
총 3개의 목장으로 나눠 있는 내산 ‘양마르뜨 목장’의 숨은 보석은 바로 내산 ‘계곡’이다. 1목장과 2목장 사이 왼쪽 길을 따라 쭉 가면 보이는 계곡은 맑은 시냇물이 자연이 빚어낸 계단식 돌계단을 타고 콸콸콸 쏟아 나와 그대로 발 담그고 싶어지는 곳이다. 보기와 달리 수심이 깊어 수영은 불가하나 계곡 곁에 앉아 소풍하듯 쉬어가기에 딱 좋다.
한편 내산 양마르뜨 목장은 삼동면 내산 저수지에서 동천마을로 흐르는 지방하천인 ‘화천(花川)고향의 강’ 조성사업의 큰 테마인 ‘웃음 별곡’ 휴식공간과 맞닿아 있다. ‘웃음별곡’이란 자연속에서 시(詩)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친수공간으로 ‘내수변문화마당 유배지길’, ‘윤슬마당 다목적마당’, ‘물장단놀이터 자연내린뜨락 다목적마당’ 등 3가지로 구분돼 있다. 넓은 주차장과 산책로, 토끼와 사슴 등 캐릭터 조형물과 여러 쉼터와 ‘꽃내바위’나 ‘물개바위’ 등 마을 전설과 유래 등이 곳곳에 담겨있다. 철 따라 핀 꽃이 물에 떨어져 흘러내렸다고 하여 ‘꽃내’라 불렀다는 ‘화천’, 헤엄치는 송사리가 보일 정도로 맑기로 유명한 계곡물을 따라 산책하는 길이 은은하니 좋다. ‘물장단놀이터 자연내린뜨락 다목적마당’에서 양마르뜨 목장까지는 대략 150m에 불과하니 ‘물장단 놀이터’에서의 느린 휴식도 함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