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동양화 같은 유포어촌체험마을은

들에는 친환경 농업, 바다는 우수체험마을로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유포마을은 망운산 서북쪽에 자리한 대표적인 반농반어의 마을로, 마을 앞바다 건너편은 전남 여수시와 마주하고 있다.
또한 여름이면 체험마을 앞 민물 수영장과 함께 바다수영을 즐길 수 있다. 유포항은 지방어항으로 어촌의 특색을 한껏 풍기며 넓은 갯벌에는 해산물이 풍부하며, 바다 건너 여수 여천 공단의 야경은 그 자체로 남해에서 즐기는 여수밤바다가 되어준다.

너른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는 유포마을 체험안내소에 가면 개막이 체험을 비롯해 바지락 캐기 체험, 우럭조개 캐기 등 갯벌체험이 가능하고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어묵만들기 체험도 인기가 좋다. 어묵 만들기 체험은 유포마을에서 준비한 흰살생선으로 만든 어묵 반죽으로 자유자재로 개성 있는 모양의 어묵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아이 있는 가족 단위 체험객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또 조개와 폐유리로 액자를 만드는 ‘씨글래스(sea-glass) 아트 체험’은 여행을 간직하는 추억 만들기로도, 해양 자원을 잘 지켜나가자는 생태적 측면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산도 좋고 들도 좋고 바다는 더 좋은 유포어촌체험마을은 체험뿐 아니라 체험마을 내의 숙박시설도 깨끗하고 저렴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5인실, 10인실 두 종류를 지닌 체험마을 숙박시설에도 유포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민박집 5곳도 예약율이 상당하다. 또 풍부한 해양자원과 더불어 이 지역 농가들이 대거 참여해 재배하는 미니단호박은 해풍맞고 자란 단호박답게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며 당도 또한 훨씬 높아 맛있기로 유명하다. 없어 못 팔 정도로 택배주문이 이어지는 미니단호박은 여름철 소규모 축제의 장이 되기도 하고, 주민들의 단합과 재미를 엮어주는 소중한 효자작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