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창선 동쪽과 삼천포가 훤히 보이는 고려 말 산성.
금오산성(金鰲山城)은 남해군 창선면 당항리 소재 금오산(해발261m)의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의 석축성이다. 산성으로 오르기까지의 경사가 매우 급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며, 성에서는 창선의 동쪽 해안과 삼천포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체성은 비교적 얇은 활석을 무질서하게 쌓아 축조한 것으로, 여장도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성벽에서는 치가 확인되는 곳이 있으며, 2개의 문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가운데 서문지는 폭 4m 가량으로, 비교적 뚜렷하게 확인되나 남문지는 확실하지 않다. 골짜기에 해당되는 남문지 내부에는 우물 혹은 연못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있으며, 배수로를 따라 성 밖으로 물이 배출되고 있다. 그 외에 성의 내부에서 건물지 등은 확인이 곤란하다.
다만, 진주 전송대산성에서도 확인된 바 있는 초소와 같은 시설이 성벽의 안쪽에 축조되어 있어 주목된다.
삼천포 각산산성의 축조수법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이며, 그 축조시기를 고려 말까지 올려볼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