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년 커뮤니티 동아리] 남해로운 문화생활 모임 후기

작성일
2022-07-07 16:30:49
작성자
청년센터
조회수 :
66

남해로운 문화생활 1

남해로운 문화생활 1



안녕하세요. 
[ 남해로운 문화생활 ] 입니다.

이번 모임은 2018년 남해군이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 된, 청년센터 ‘바라’와 청년학교 ‘다랑’ 가운데 교육이나 회의가 가능한 다랑을 찾았습니다.

옛 떡공장을 리모델링했고 ‘다랭이’로부터 이름을 딴 다랑.
저희 남해로운 문화 생활 동아리명과 걸맞는 청년 문화 생활을 도모하고자 4번째 토론의 장으로 다랑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바라와는 달리, 다랑은 상시공간이 아닌 대관공간입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회원이 있어 기다리던 중, 
슬슬 독서 토론의 물꼬가 트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선정도서는 사전과 맞먹는, 실로 놀라운 두께이기도해서 토론 장기화를 염려하여 위꽉꽉을 시작합니다.

런치타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토론에 돌입합니다.
이번 선정도서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숨은 명작, 웃는 남자 (L'Homme Qui Rit)입니다.

도서를 선정한 이선향회원님이 토론을 주도하는 모습인데요.
책의 두께로 인해 언니들의 질타와 모진 핍박을 견뎌 낸 남.문.생의 황금막내입니다.

책을 읽기시작하자마자 장황한 서술 묘사와 방대한 역사얘기로 잠시 어지럼증이 몰려온듯 했으나, 중요한 전개와 연결되는 내용들을 파악한 순간부터 몰입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술술 읽혀지기 시작했습니다.
토론의 내용 또한 주인공 그웬플랜의 삶을 전제로 하여 시대적 아픔을 짚어보게 되었는데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기도 하고, 왜 빅토르 위고인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웃는 남자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절찬리에 공연 중이지만 육아맘들의 서울상경(?)이 쉬울리 만무합니다.
그저 책보다 별로일거라며 마음에 없는 소리와 본인피셜 티켓팅 망손을 외치며 합리화시키고 있…지만, 오늘도 웃는 남자 뮤지컬을 검색해 보았다는 사실.

<회원들의 감상평>

백효정 회원 : 그웬플랜의 벗어날 수 없는 굴레, 녹록치 않는 삶은 우리 현실과 많이 닮아 있었다.
17c 영국 귀족들에 대한 비판이 깔려있어 읽는 내내 이 시대와 맞물리는 상황들이 떠올랐는데, 어쩌면 우리는 고통의 시대를 견딘 그웬플랜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씁쓸하기도 했던 책.
_경들의 행복은 타인의 불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경들께서는 모든 것을 소유했지만, 그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들의 가난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윤정 회원 : 귀족의 놀잇감으로 어린 아이들의 얼굴을 기형적으로 만들어 팔던 17세기영국.
입이 찢어진 채 평생 웃는 얼굴로 살아야 했던 주인공은 가난한 국민 모두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웃는 남자는 바로 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_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것이다
_백성은 사리를 분별하지 않는것, 그것이 의무이자 행복이다
_우리 각자 내면에 간직하고있는것은 정의가 아니라 판단이다

황은애 회원 : 처음 제목만으로는 웃는남자? 무슨이유 무슨일 때문에 웃는걸까? 웃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내용일까? 라는 호기심에 받아들었던 책이였다.
책의 두께감에 거부감이 살짝 있었으나 먼저읽기 시작한 동호회 회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읽어 나갈수 있었다.
웃는 남자라는 책을 통해 진정한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지 되새겨 볼수있는 시간이였고, 입의 양쪽 가장자리가 찢어져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미소를 가진 채 살아가는 웃는 남자. 그는 늘 입이 귀에 걸려 있던이유.  슬퍼도, 아퍼도, 화가 나도 그는 웃음을 멈출 수 없다.
웃음을 강요받아야 하고, 미소를 늘 달고 살아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하고 토론할수 있던 책이였습니다. 책을본뒤 뮤지컬을 보고싶다는 마음이 가득 생겼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동호회 회원님들과 함께 관람하고싶네요.

김보람 회원 : 화나고 슬퍼도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는 사람 <웃는남자> 그윈플렌과 그를 둘러싼 많은 하류층 사람들의 처절한 고통과 삶의 이야기.
그리고 그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류층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그냥 유쾌하게 읽어 나갈 수 만은 없었던 책.
어쩌면 이 책의 초판본에서 1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것은 한낱 소설이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보이지 않게 짙게 깔려 있는 비극적 현실에 가깝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나 또한 나의 내면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웃는남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선향 회원 :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던 이 책은 다 읽어가는게 아까워 마지막엔 아껴서 천천히 볼 만큼 애정이 갔습니다.
 인간의 본성, 누구에게나 악함이 있지만 그걸 덮을수 있는 선함도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르수스의 거친 말들 내면에는 깊은 따뜻함이 느껴졌고, 그윈플렌과 데아의 선함이 어두운 세상에 희망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윈플렌의 외침에도 즉시 바뀌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사회라는 바벨탑의 잘못이기에.. 인간은 본래 모두 선함을 가졌기에.. 그때는 아직 때가 아니었을 뿐.. 책 페이지는 끝이 났지만 언젠가는...  그윈플렌의 말을 모두가 이해하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_경들중 오늘아침에 어린자식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응시하신 분은 모두 선하십니다. 모든가슴은 똑같습니다. 경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남.문.생 B컷 사진으로
 ‘22년 6월 30일 4번째 토론후기를 마칩니다.

<출처 : 네이버밴드 2022년 청년 커뮤니티(동아리) 활성화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