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가꾸기 우수상, 신흥 해바리마을

작성일
2009-12-15
이름
관리자
조회 :
2181
  • 20091215_01.jpg

해바리마을

해바리마을

농촌마을 가꾸기 우수상, 신흥 해바리마을
시대 우리마을 15- 체험마을 6년만의 성과, 한해 1만명 방문에 3억5천만원 소득
[182호] 2009년 12월 10일 (목) 15:59:01 김광석 기자 메일 kgs@nhtimes.co.kr

 

ㆍ행정리 : 창선면 지족리 신흥마을
ㆍ세대수 : 101세대
ㆍ인구수 : 남 86 여 92 계 178명
ㆍ연령분포 : 노인인구 76명(43%) 청년인구 14명(8%)
ㆍ동제일 : 음력 10월 보름
ㆍ마을임원 : 이장 겸 해바리마을운영위원장 양명용(51), 새마을지도자 김병준(58), 개발위원장 겸 해바리마을 사무장 임태식(69), 청년회장 김난영(50), 부녀회장 김영엽(46), 어촌계장 김영득(65), 노인회장 임성택(81), 해바리마을 총무 박해석(47), 부총무 방현숙(53)
ㆍ키워드 : 농산어촌체험마을, 창선 해바리마을, 제8회 농촌마을가꾸기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유자생산, 유자방, 홰바리체험, 선상체험, 바지락체험, 낙지, 전어, 장어, 체험마을 축제, 해바리축제, 편백림, 1박3식 4체험, 완두손칼국수, 양명용, 박해석, 방현숙, 눈썹바위, 스토리텔링, 민박, 마을소득, 귀농귀촌

   
오늘 소개할 창선면 신흥마을은 해바리마을이라는 농산어촌체험마을로 너무 잘 알려져 있다. 본지가 해바리마을로 찾아간 이유는 마을에 큰 경사가 있기 때문이다.

해바리마을은 올해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한 제8회 농촌마을 가꾸기 전국 경진대회에서 종합성적 2위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차지해 오는 23일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6천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신흥 해바리마을은 지난 2004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돼 농산어촌체험마을 가꾸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6년만에 전국 농산어촌체험마을 중에서 우수상을 차지했으니 대단한 성과를 달성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주민들은 이달 중순 좋은 날을 잡아 마을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신흥해바리마을이 일찍이 농산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강진만을 낀 해변과 남해에서 처음으로 유자를 재배한 역사성을 자원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해바리라는 뜻은 본래 홰바리에서 온 말이다. 홰바리는 밤에 횃불을 들고 해변으로 나가 갯벌에서 빛을 보고 모여드는 낙지의 특성을 이용해 낙지를 잡는 전통어로방법을 뜻하는 말이다.

강진만을 낀 해변마을에서는 어디나 예전부터 해오던 것이었는데 신흥마을이 이것을 가장 먼저 체험관광자원으로 만든 것이다.

홰바리를 체험관광자원으로

신흥마을에는 수령이 100년이 넘는 유자나무가 있다. 이 유자나무는 신흥마을이 남해에서 처음으로 유자를 재배해 다른 마을로 보급시켰다고 말하는 주민들의 주장을 입증하는 증표가 된다.

   
해바리마을은 지금도 군내 유자생산량 700~800톤의 30%대에 해당하는 240여톤을 생산하고 있다. 유자과원을 가지고 있는 농가가 50호에 면적은 20ha나 된다. 신흥마을에서 생산되는 유자는 대부분 유자청으로 가공돼 진주나 부산 농산물공판장에 내고 있다.

올해는 워낙 유자가 많이 열렸고 빛깔도 고와 높은 소득을 기대했지만 가격이 지난해의 1kg 평균 1만9천원에 못 미쳐 이들 유자재배농민들의 얼굴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이 문제다. 풍작에다 올해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양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바리마을을 소개하는 홈페이지에는 자기마을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산, 바다, 그리고 정이 어우러진 남해 신흥 해바리 마을! 노란 유자향이 그윽하고 편백림에서 바라본 낙조가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의 넉넉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을. 슬프고 아름다운 눈썹바위 전설과 마을 전통놀이를 통해서 옛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 유자, 마늘, 고사리 등 각종 농산물과 낙지, 조개, 전어 등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해바리마을에서 한 아름 추억거리를 준비하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물섬 남해 신흥 해바리마을로 오십시오!”

   
농산어촌 체험을 하기 위해 한해 동안 해바리마을로 찾아오는 도시민들은 몇 명이나 될까?

해바리마을이 전국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할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체험마을 운영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전문전산회계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의 투명성을 입증한 부분이다.

주민들은 이 전산프로그램을 1500만원을 들여 전문회사에 의뢰해 만들었는데 날짜만 입력하면 몇명이 마을을 방문했고 어느 민박집에서 몇끼 식사를 했으며 어떤 체험을 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체험객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는데 체험객이 마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운영센터에 들러서 예약한 내용과 입금한 체험비 내역을 기록한 정산서에 날인하도록 하고 이 정산서 내용을 그대로 입력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투명한 운영이 성공의 비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해마리마을을 방문한 사람의 통계를 보면 약 1만명이었다. 지난해 해바리마을의 총 소득은 3억5천만원에 달했다. 숙박을 하지 않는 당일 체험객까지 합쳐 방문객이 1인당 평균 3만5천원을 지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바리마을은 1박3식4체험을 기본으로 하는데 성인은 6만3천원, 어린이는 5만8천원을 받는다. 네가지 체험거리는 계절마다 다른데 홰바리, 바지락 캐기, 굴 까기, 배타기, 경운기 타고 마을트래킹, 편백숲체험, 유자비누만들기, 유자, 참다래, 고사리, 마늘 등 계절별 농산물 수확체험으로 구성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짚공예와 풍물배우기, 종기윷놀이를 할 수 있게 한다.

한번 왔다간 사람이 다시 해바리마을을 찾은 경우가 35%에 이르고 이들이 권유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해바리마을에 대한 도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이끌어온 사람은 바로 이장 겸 체험마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명용 씨다. 양 씨는 한 마을에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산 증표다. 유자농장이 주업인 양 씨는 올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그동안의 고생을 한꺼번에 보상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해바리마을에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양명용 운영위원장의 뒤를 이어 해바리마을을 이끌어 갈 차세대 새로운 리더 후보가 준비되고 있는 점이다.

해바리마을 총무를 맡고 있는 박해석 씨가 그 주인공이다. 2년 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박 씨는 해바리마을 운영에 동참하면서 한 가지씩 수업을 하고 있다.

해바리마을은 이번 경진대회 우수상 포상금 6천만원으로 무엇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양명용 이장은 “아무래도 옛날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체험관(유자방)이 10년 가까이 지난 뒤를 생각해 체험관을 다시 짓는데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체험마을이 과도기로 넘어가는 이때가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보고 난 다음 체험마을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투자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김광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남해시대(http://www.nh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만족도 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평가

담당부서
행정과 정보전산팀(☎ 055-860-3131)
최종수정일
2018-01-23 10:4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