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소리-산을 올라 갈 때-
- 작성일
-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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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1
상여소리 -산을 올라 갈 때- (547)
창선면 사포, 2005년 1월 16일, 박호아(남 80)
나무아미타불
올라가자 올라가자 높은 산중을 올라가자
나무아미타불
이 산 길이 험한 길인데 어찌 가면은 잘 *가겄나[가겠나]
나무아미타불
불쌍하구나 *가런하다[가련하다]
나무아미타불
험한 산 길을 잘도 간다네
나무아미타불
여보시오 상두꾼 양반들 조심조심 잘도 가소
나무아미타불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가 절시구자
나무아미타불
※ 상여가 장지를 향해 가다 보면, 좁은길 이나 외나무다리도 나오고, 위험하고 가파른 오르막길도 나온다. 앞소리꾼은 그 때마다 소리의 가락을 달리하는데, 이 민요는 산길을 올라갈 때 부르는 소리다. 상여가 넓고 평탄한 길을 갈 때는 유장(悠長)한 음률의 소리를 하다가도, 상여꾼들의 발동작과 호홉이 일치되어야 하는 힘든 경우에는 짧고 급박한 한음보 내지 두음보 가락으로 바뀐다. 그러나 노래의 내용은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