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남해군의회 김정윤 전 부의장 별세

정현태 군수가 군민장에서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고 있다.

정현태 군수가 군민장에서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고 있다.

 

 남해군의회 초대 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정윤 전 부의장이 지난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주공립농업학교를 졸업하고 1951년 남해군 산업과에 신규임용 발령 받은 후 1957년부터 1960년까지 경남도 농사원 사업교도원으로 근무하였으며 1985년 함안군 농촌지도소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이후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남해군 의회 초대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했고 초대 하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의원 재임기간 동안 군민들의 마음을 진솔하게 대변하여 남해군이 선진 자치단체로 발돋움하는데 반석이 됐다.


 또한 남해군국제화추진협의회 회장을 맡아 남해군과 일본, 중국, 독일 등 국제자매 도시간 가교역할은 물론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으로 남해군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개척자로서 소임을 다해왔다.


 특히 일본 가고시마현 이사시간 국제 자매도시 결연에 큰 역할을 했고, 최근까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양 도시간 원활한 국제교류 활동에 이바지한 공헌이 지대했다. 고인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도 제18대 남해군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남해군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가족과 의논해 장례를 군민장으로 치렀으며 2일 고현면 도산마을에서 치러진 군민장에는 정현태 군수, 남해군의회 의원, 공무원, 군민, 유족 등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장의위원장을 맡은 정현태 남해군수는 조사를 통해 “김정윤 전 부의장은 남해에 시련과 고난이 닥쳤을 때 굳건히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뿌리가 되어주셨던 분이다”며 “천지신명의 보살핌 속에서 부디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애끓는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남해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이사시의 조문단이 비보를 듣고 휴일에도 불구하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양 도시간의 우애를 다졌다. 1일 토키토 요시미치 이사시 부시장을 비롯한 3명의 이사시 조문단은 밤 늦게 남해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후 다음 날 군민장에도 참석했다.


 이사시 부시장은 군민장에서 “현재 남해군과 이사시의 교류가 이처럼 가깝게 이루어진 것은 김정윤 부의장의 힘이 컸다”며 “우리는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남해군과의 교류를 이어 나가겠다”고 고인을 추도하는 조사를 낭독했다.




201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