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CNN도 반해버린 가천 다랭이마을

'한국에서 가봐야할 곳 50'에 선정된 남해군 가천 다랭이마을 전경

'한국에서 가봐야할 곳 50'에 선정된 남해군 가천 다랭이마을 전경

 

 남해군 가천 다랭이마을이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의 ‘한국에서 가 봐야할 아름다운 50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CNN GO는 “남해군 서쪽 최남단에 위치한 작고 잘 보존된 다랭이마을은 탁 트인 바다 뒤에 위치한 가파른 산비탈에 셀 수 없이 많은(100층이 넘는), 아주 작은 계단식논의 기이한 광경이 특징이다”며 관광명소 50곳 가운데 3번째로 다랭이마을을 소개했다.


 남해군 남면 홍현리에 위치한 다랭이마을은 옛날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논 한 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한 배미가 있었다는 일문이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논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05년에는 문화재청이 다랭이논의 아름다움에 반해 명승 제 15호로 지정하고 다랭이논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 전체를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으며,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난해에도 30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다랭이마을을 답사한 우리문화유산 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문화 전문가들도 “민초들의 고단한 삶이 예술로 승화된 계단식 다랭이논, 억겁의 세월 바닷물에 말끔히 씻겨 눈처럼 새하얘진 바위와 쪽빛바다의 풍광이 정말 멋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년 여름을 맞아 5~6월 사이에 실시하는 다랭이논 축제에는 삿갓배미놀이를 시작으로 황소 써레질 체험, 손 모내기 체험, 미꾸라지 잡기, 논 썰매 타기, 마늘지게 달리기 등 다양한 농경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인 농기구 써레를 이용해 계단식 논에서 써레질과 함께 하는 손모내기 체험은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마을 남쪽 바닷가에서 마을로 올라오는 입구에는 두개의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오른쪽에서 있는 바위를 수미륵, 왼쪽에 누워있는 바위를 암미륵이라고 부른다. 자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바위에 기도를 올리면 옥동자를 얻는다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마을 뒤편의 육조문, 설흘산, 응봉산 등에는 얼레지, 용담, 춘란, 구절초, 원추리 등 풍부한 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마을을 가로 지르는 두 하천에 서식하는 참게를 비롯한 민물생물, 바다의 다양한 해산물과 어류 등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먹이감과 따뜻한 기후를 가진 다랭이마을의 해안가에는 가마우지가 매년 이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집단서식을 하고 있다.




201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