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남해 동계 전지훈련 열기로 뜨겁다.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캠프로 이름을 떨쳤던 스포츠의 메카 남해가 최근 동계 전지 훈련팀 유치와 제1회 남해군수배 전국 우수고·대학 스토브리그로 그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현재 남해군에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맹활략 중인 최희섭과 봉중근, 마이너리그의 류제국, 권윤민 등이 전지훈련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대전 시티즌 프로축구단 등 축구와 야구에만 27개 팀이 동계 전지 훈련에 참가해 선수들만 해도 1천여 명에 달한다. 9일과 10일 이틀에만 축구에 국민은행과 부산사회체육센터 2개 팀이 남해스포츠파크에 입소했고 야구에 성남고 야구부가 대한야구캠프에 각각 입소하는 등 계속해서 동계 전지 훈련팀들이 늘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6일 1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 가족들이 참가해 막이 오른 제1회 남해군수배 전국 우수고·대학 스토브리그로 인해 남해스포츠파크와 대한야구캠프에는 대회가 끝나는 이 달 15일까지는 축구와 야구 전지 훈련팀들을 더 받을 수 없는 입장에 놓여있다. 동계훈련이 시작된 작년 11월 대학축구대표 선발팀을 시작으로 10일 현재까지 남해군에서 동계 전지 훈련에 돌입한 팀들은 축구 25개 팀 1천 100명 야구 3개 팀에 140명 등 28개 팀 1천 300명에 달한다. 또 12일부터 이 달 말까지 수원삼성 블루윙즈, 상무 불사조, 대구 FC 등 3개 프로축구단과 험멜코리아 축구단, 14세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등이 각각 입소 예약을 해 둔 상태며 2월에는 13세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과 두산베어스와 SK 와이번스 프로야구팀들이 남해를 찾아올 예정이어서 이들까지 합친다면 1,600명 선은 무난히 넘어 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의 체류 기간으로 연인원을 환산해 보면 1만 4천여 명 선을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다. 이처럼 남해군이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겨울철 동계 훈련을 따뜻한 곳에서 맨땅구장이 아닌 사계절 푸른 천연 잔디구장에서 마음껏 할 수 있어 선수들의 부상을 줄이고 잔디 적응력을 키워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가져다 준다는 점이다. 현재 남해스포츠파크 부지 내에는 국제규모의 사계절 천연잔디구장 5면과 인조구장 1면, 풋살경기장 2면과 각종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어 짧은 기간 내 많은 경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전지훈련과 더불어 전국규모 대회 개최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민자유치로 들어선 대한야구캠프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야구훈련장으로 국제규격의 야구장 3면과 투수연습장, 실내연습장, 체력단련실 등의 시설과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 우수 지도자들이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남해군의 그동안 쌓아 온 스포츠 마인드를 들 수 있다. 남해군은 지난 97년부터 스포츠마케팅을 군의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스포츠 마인드를 쌓아온 결과 사계절 천연 잔디의 재배기술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수십 차례의 남녀 초, 중, 고, 대학 등 전 분야의 전국대회 유치와 국내외 프로팀들간의 국제경기도 완벽하게 치러냈고 급기야 월드컵캠프 유치로 전 세계의 이목을 작은 섬 남해에 집중시키기도 했다.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즈음 남해군의 읍내 식당가와 거리에는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로 넘쳐난다. 남해군의 이런 경우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은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200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