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민속놀이

남해 선구줄끗기

작성일
2010-07-06
이름
관리자
조회 :
2194
(1) 유래

남해 선구줄끗기는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에서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날 아랫마을을 남변
으로, 윗마을을 북변으로 나누어 시작되는 세시풍속이다, 신라 신문왕 10년 전야산군이 설
치되면서 선구마을은 속현인 평산현에 속하였다. 마을 앞은 수심이 깊은 포구이며, 뒤로는
설흘산 봉수대가 있어 군사적 요충지였다. 위. 아래 당산에 당산제를 지내는 것은 반농 반어
인 선구마을에 한해 동안 풍농과 풍어를 빌며, 해난사고 방지, 마을 번영을 위하여 시작되었
을 것으로 보며, 음악적 요소와 연극적 요소가 군사의 진 형태에 의하여 나타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민속적 색채가 짙은 행사 말살정책으로 선구줄끗기 역시 완전히 없어졌다
가, 해방 후에 선구마을 거주자이자 향토문화 연구가인 김찬중(65세)에 의하여 재현되었다.


(2) 연혁

- 1992. 정월 대보름 행사 재현(기능소유자 김찬중, 연출지도 정의연)
- 1993. 정월 대보름 행사 재현(기능소유자 김찬중, 연출지도 정의연)
- 1993. 10. 1 2 제25회 경상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고성 공설운동장)
- 1994. 정월 대보름 행사 재현(기능소유자 김찬중, 연출지도 정의연)
- 1994. 3. 12 선구줄끗기보존회 발기인 협의회 및 조직(고문4, 자문위원6, 회장1,
부회장1, 사무국장1, 간사1, 감사2, 운영위원19, 후원회장1 계36명)
- 1994. 5. 10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경남도 대표팀으로 선정
- 1994. 5. 23 사회단체 설립신고(초대회장 김찬중, 남해군 문화공보실)
- 1994. 6. 8 사회단체 설립신고증 교부(남해군수)
- 1994. 6. 25 현판식, 임원 위촉장 전달, 임원단 협의회
- 1994. 10. 11 제26회 도민속예술경연대회 시연(충무시 공설운동장)
- 1994. 10. 19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경남 대표팀으로 출품
(춘천종합경기장.입장상)
- 1994. 10. 28 군민의날 및 화전문화제 식후 공개행사 시연(공설운동장)
- 1995 현재 매년 정월 대보름날 행사(선구 마을)
- 1996 ~ 2000 제2대 보존회장 김정일
- 1996. 4. 제1회 벚꽃축제 시연(남해 노량광장)
- 2001 ~ 2002 제3대 보존회장 박명세
- 2003 ~ 2004 제4대 보존회장 김정일
- 2003. 4. 28 제3회 이충무공노량해전승첩제 행사 시연(남해 노량광장)
- 2003. 6. 7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6호 지정(예능보유자 김찬중)
- 2003. 7. 7 제5대 보존회장 정군삼(부회장 손용갑, 사무국장 박영수,
간사 김영철, 감사 김희영, 하윤선)
- 2007. 3. 4 남해선구줄끗기 전수회관 준공식(2층)
- 2008. 10. 31 남해선구줄끗기 예능보유자 2명 추가지정(박명세, 정군삼)
예능 이수자 4명 지정(강인수, 박두찬, 하평호, 김운철)
- 2009. 4. 9 무형문화재 전수대상학교 지정(삼동초등학교)


(3) 특색

선구줄끗기는 강원, 경기, 경북지역의 차전놀이, 경남 창녕의 영산줄다리기, 밀양의 개줄
다리기, 전남 광산의 고싸움놀이 등이 혼합된 형태로서, 줄의 모양은 문어발 형식으로 원줄
에 4가닥의 작은 줄이 있다. 줄끗기 전에 고싸움을 하여 그 결과에 따라 이기는 편이 숫고가
되는데 숫고가 되면, 줄끗기 승부에서 이길 확률이 많기 때문에 숫고가 되기 위하여 힘을 다
하여 싸운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암, 숫고가 결정되면, 2개의‘고’를 빗장으로 연결하여 줄끗기를 시작한다. 이때 여자들
은 자기편의 줄을 무겁게 하여 줄끗기에서 이기려고 바닷가에 있는 몽돌을 치마에 담아 가지
고 와서 치맛폭에 싼 몽돌을 줄과 함께 움켜잡고 줄끗기를 한다. 줄끗기가 끝나면 승부에 관
계없이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화합을 다짐한다.


(4) 줄끗기 순서

입장→ 당산제 → 어불림 → 필승고축 → 고싸움 → 줄끗기 → 달집태우기 → 퇴장


(5) 준비 및 구성

① 고 만들기
고와 줄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짚은 대개 마을 집에서 갹출하였고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
면서 짚을 거두었다. 만약 불응하는 집이 있으면 밤에 짚가래에 가서 훔쳐와 한 집도 빠짐없
이 참여하는 마을 공동 행사이다. 짚이 모이면 각각 남변은 바닷가에서, 북변은 윗 당산에서
새끼를 꼬고 이것을 다시 꼬아 큰‘고’를 만들었다. 이 고의 크기는 직경이 약 1m이며, 원
줄의 길이가 2m정도 계속되다가 조금 가늘게 40m의 4가닥 줄이 만들어진다.
② 주의사항
고를 만드는 동안 여자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그 줄을 지키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
다. 상대편을 이기기 위하여 몰래 칼로 줄을 자르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줄을
임신부가 넘으면 출산시 엄지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새끼줄 같이 비틀어진다는 구전이 있고
또 그러한 사실을 실제로 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③ 구성
편장은 아직 장가를 가지 않은 깨끗한 총각이나 마을에서 장정이 선정된다. 구성 인원은
편장 1인을 기준하여 북변(윗마을) 주민과 인근 마을인 사촌(구명:모래치), 임포(구명:깨
골), 운암(구명:우남동)이 한편이 되고, 남변(아랫마을)은 항촌(구명:버든), 가천(구명:가내)
마을이 합세하여 그 수는 한 편이 약 500여 명 이상 되었다.


(6) 진행순서

① 당산제
음력 정월 보름날 행사 준비물이 완전히 갖추어지면 선구마을은 남변과 북변이 각각 나누
어져‘고’를 메고서 북변은 윗당산에서, 남변은 아래 당산에서 풍농,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비는 축문을 읽고 당산제를 지내며, 자신의 소망도 같이 기원했다.
② 어불림 (어울림의 남해방언)
당산제가 끝나면 풍물을 앞세우고 북변은 모래치, 깨골, 우남동으로, 남변은 버든, 가내의
인근 마을에 응원군을 초청하기 위하여 순회하면 각 마을에서 지원하게 된다. 이때 부르는
노래는 아래와 같다.
인근마을의 지원과 응원꾼들의 힘을 합세하여 선구마을로 돌아와 온 마을을 용트림하듯
돌면서 기세를 올리고, 상대편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하여 약을 올리기도 하고 결전의 시
간을 기다리며 임전태세를 갖춘다.
③ 필승고축
양편이 마주보고 있을 때, 판정관이 징을 높이 들어 3번 올리면 양편은 각각 장내를 한 바
퀴 돈 다음 각 편장은 필승과 풍농, 풍어를 비는 축문을 크게 발성하고 기원한다.
축문 내용은“우리편이 이기기를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들마다 풍년이고 배마다 만선이길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우리편이 이기기를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편장이 손을 비비면서 축문을 외우는 동안 군원은 고를 메고 축문을 마음속으로 같이 외운
다.축문이 끝나면 편장은 고 위에서 절을 세 번하고 군원은 절하는 속도에 맞추어 고를 상여
어르듯이 세 번 어른다.
④ 고싸움
필승고축이 끝나면 양편은 앞으로 전진하여 고를 서로 맞댄다. 이때 판정관이 징을 3번 울
리면‘와’하는 함성과 함께 고를 메고 노래를 부르며 주위를 돌면서 자기편의 기세를 올리
고 상대편의 기세를 꺾는 노래를 부른다. 서너 번 서로 고를 맞대면서 자기편의 힘을 측정하
고 약하다고 느껴질 경우 구경꾼과 응원꾼을 초청하기도 하다가 서로 고를 맞대고 밀기 시작
하여 이기는 편이 숫고가 된다. 숫고가 되면 줄끗기에 이길 확률이 많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
여 밀기 시작한다.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생각되면 판정관의 징이 3번 울림과 동시 암, 숫고
가 결정된다. 고싸움 전에 부르는 노래는 다음과 같다.
⑤ 줄끗기(당기기의 남해 방언)
고싸움에서 암고, 숫고가 결정되면, 양편의 고를 서로 맞대고 빗장으로 서로 연결한다. 이
때, 여자들은 자기편의 줄을 무겁게 하여 줄끗기에 이기려고 바닷가에 있는 몽돌을 치마에
담아가지고 와서 치맛폭에 싼 몽돌을 줄과 함께 움켜잡고 줄에 매달린다.
판정관의 징 신호가 3번 울리면 본격적인 줄끗기가 시작되는데 이 때는 남녀노소 할 것 없
이 전체가 줄에 매달려 최선을 다한다. 줄끗기는 3판 양승을 원칙으로 하나 정하기에 따라서
는 5판 3승으로 승부를 결정짓기도 한다. 줄끗기에서 암고를 가진 편이 이기면 마을 전체에
풍년과 풍어가 들고, 가사태평하며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양편은 서로지지 않으려
고 최선을 다한다.
⑥ 달집태우기
둥근 보름달이 뜨면 한해의 액을 날려 보내는 달집을 태우면서 줄끗기의 승부에 관계없이
남, 북변과 인근 마을 전원이 참여하여 망월 대동굿을 하면서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마을의
안녕과 개인의 소원을 비는 한마당 축제를 벌인다.
달집을 태우고 난 후 각 편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르며 고를 메고 마을으로 돌아와서 고
를 만든 짚은 마을민이 잘라 집으로 가져간다. 이 짚을 논밭에 뿌리면 풍년이 들고 배 위에
뿌리면 고기가 많이 잡히며, 그것을 태워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