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설화,민담

무지개골

작성일
2010-07-06
이름
관리자
조회 :
883
남해읍에서 약 5㎞ 떨어진 이동면 다정리에 지금부터 약 150년 전 한 부부가 정답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오후에 곱다란 무지개가 피자 남편은 무지개 색깔이 너무 좋아서 자신도
모르게 그 무지개를 향해 걷기 시작하였으나 자꾸만 무지개가 가까워 보일 듯하면서도 가까
워지지 않고 밤이 깊었다.
그는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였지만 바로 그때 자기 앞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서“거기 멈추
어라” 하면서 그를 데리고 어디론가 깊은 곳으로 가 버렸다. 집에서 기다리던 아내는 밤이
되어도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밤을 세우고 다음날부터 찾아다녔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날이 가고 달이 가도 돌아오지 않자 그 사람의 딸은 어머니에게“왜 우리는 이런 곳
에서 아버지도 없이 살고 있습니까?”하며 울었다.
그 후 그의 아내는 무지개가 서면 자기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무지개를 향하여 걷다가 지
쳐서 쓰러지곤 하였다. 그 뒤 그 아내는 해가 가도 오지 않는 남편을 그리면서 남편이 가서
오지 않는 그곳에서 배와 같이 생긴 바위에서 몸을 깨끗하게 하여 남편을 돌아오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 때 산신령이 나타나서 말하기를“그대의 남편은 이쪽 깊은 산골로 들어갔노라” 하여
아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해 그 골로 들어갔으나 끝이 없었다. 가도가도 끝이 없고 남편을 찾
지 못한 채, 그 무지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그 후 사람들은 그 마을을 무지개골이
라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