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금산 위에 박달나무

작성일
2010-07-06
이름
UID_admin
조회 :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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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위에 박달나무 (186)
상주면 대량, 2005년 1월 9일, 최덕이(여 65)

금산 위에 박달나무
*홍들깨[홍두깨] *방마치[방망이] 다 나가고
우리 동무 십팔 세 처녀
*너머[남의] 가문으로 다 나간다

※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나이가 차면 시집을 갈 수 밖에 없다. 정든 고향과 친구를 남겨두고 낯선 가문으로 시집을 가야하는 자기 신세나 홍두깨 재료로 잘려나가는 금산의 박달나무가 같은 처지임을 표현한 민요다. 전통사회에서 혼례의 목적은 가문의 대를 잇고,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데 있다고 했다. 또한 혼례 당사자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되고, 시집가는 처녀는 시가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시집을 가는 것은 즐거움보다는 불안감이 앞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