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소리 -묘 다질 때- (549)
창선면 사포, 2005년 1월 16일, 박호아(남 80)
어허낭성 괭이야 어허낭성 괭이로고나
이 괭이가 누 괭인가 상주님의 괭이로구나
어허낭성 괭이야
여기도 괭이고 저기도 삽질이고
어허낭성 괭이야
잘도나 한다네 잘도 한다네
우리 마을 청년들 잘도나 합니다
어허낭성 괭이야
어허낭성 괭이로고나
언제 언제나 이 괭이로 *맞고[마치고]
우리집으로 돌아갈까
어허낭성 괭이야
산천초목아 말 물어 보자네
어허낭성 괭이야
※ ‘상여소리’와 함께 대표적인 의식요의 하나인 ‘달구소리’이다. 달구소리는 훗날 봉분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단단히 다지면서 불렀는데, ‘상여소리’, ‘가래소리’와 함께 장례의식에서 불렀던 민요이다. 달구소리의 명칭도 여기서는 ‘괭이소리’라고 했지만, ‘땅다지기소리’, ‘망께소리’, ‘지경다지기소리’, ‘회다지소리’ 등 다양한 명칭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