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 봉화마을의 구성개바위(狗聲岩

작성일
2010-07-06
이름
관리자
조회 :
1106
남해의 영산 금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삼동면 내산마을의 깊은 계곡에서부터 유유히 흘
러 삼화천을 지나 봉화마을에 이르고 지족해협으로 흐른다. 봉화마을의 돌곡이라 일컬어지
는 골에 산을 향하여 앉아 있는 개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있다.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개, 개구리, 두꺼비 형상을 하고 있는 이 바위를 구성개바위라고
부른다. 그리고 구성개바위의 150m 전방 산등성이에 검은색 바위가 10여 층으로 포개어져
면적 330㎡(100여 평)으로 의연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층층으로 어우러져 있는 바위 덩어리를 천석암이라 부른다. 천석암은 쌀 천석을 쌓아
두는 창고이고 구성개 바위는 이 창고를 지키고 앉아 있는 지킴이이다.
신비가 감돈다는 이 돌곡은 구성개바위, 천석암 이외에‘메밀바위, 메구바위, 두꺼비바
위, 개구리바위, 부정굴, 접삽굴, 길굴, 말바위’ 등의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옛날 신선이 살
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금산의 기점인 이곳은 사방의 형상이 남쪽 송태산에서 줄을 타고 동쪽 타지산에서 북을 치
고 북쪽 기두암에서 기생이 단장하여 장삼 입고 서쪽 무등에서 춤을 추고 노는 형국이다.
조선시대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이 고을이 수 차례에 걸쳐 양곡을 약탈 당해 근심하던 중
하루는 꿈 속에 돌곡의 신선이 나타나 지금의 천석암에 양곡을 숨기라 일러 주었다. 해마다
농사지어 거둬들여 숨겨 놓은 양곡이 천석에 이르렀다.
어느 날 김 부자는 왜구에 당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고을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항거해
야 한다고 주민들을 일깨웠다. 젊은 장정들을 모아 비축된 양곡으로 무기를 제작하고 장정
들의 식량으로 사용하여 왜구에 대항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그러던 중 김 부자는 크게 다쳐 병석에 눕고 말았다. 6개월 동안 병석에 누워 시름하던 김
부자는 세상을 떠나기 전 부인 정씨에게 천석을 잘 지켜 이후 왜구의 침입에 대항하는데 쓰
라고 유언하고 세상을 하직하였다.
부인 정씨는 김 부자의 유언을 받들어 밤낮으로 천석을 돌보는데 각고의 힘을 쏟았으나 세
월이 흘러 부인 정씨마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세상을 떠난 정씨의 혼이 바위가 되어 천석
을 지키는 개가 되었다 한다. 이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구성개바위라 불렀다.
사람들은 구성개바위를 지날 때마다 고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겼고, 구성개바위
에 10번 절하면 재물을 탐하는 마음을 버리고 참된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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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2 09: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