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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바닷가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매봉(응봉산, 412.7m)을 지나
설흘산 주봉을 거쳐 역시 바닷가의
가천 마을에 이르는 약 5km의
암릉 줄기가 바다를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며 펼쳐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설흘산이 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 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세상사 찌든 시름을 날리기에 충분하다.
그 푸른 바다에 돛단배는 아닐지라도
작은 배들이 점점이 떠있으면
그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인다.
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
산 아래에는 많은 숙박시설이 있고
갯바위의 낚시가 더욱 멋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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