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명나라 장수 장량상이 선소 해안에 남긴 마애비.
선소마을 선착장의 오른쪽 해변에 자리하고 있는 비로, 중국 명나라 장수인 장량상이 동쪽을 정벌하고 바위에 글을 새겼다 하여 장량상동정마애비(張良相東征磨崖碑)라 이름 붙인 것이다.
비의 형태는 커다란 자연석의 윗면을 직사각형으로 평평하게 갈아 글을 새겼다. 직사각형의 테두리 주변에는 당초문인 덩굴무늬를 아름답고 정교하게 조각하였다.
비문은 이여송과 진린이 원군으로 조선의 남해에 와서 왜군을 무찔렀다는 내용으로, 명나라 군인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전승기념비적 성격을 띠고 있다. 노량해전 이듬해인 선조 32년(1599)에 이 글을 새겨 놓았다.
명나라 장수의 마애비라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명나라이여송과 진린이 왜군을 무찔렀다는 전승 내용이 많이 기록되어 있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가 작성한‘파괴대상 왜구격파 기념비’목록에 이 비가 포함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