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전체적으로 본지의 박락과 안료의 변색으로 인해 화면이 칙칙하고 어두운 상태이며, 군데군데 곰팡이가 피어 있고 또한 화면 하단의 화기란 일부도 손실된 상태이다.
화면은 상하로 이분되어 상단에는 합장한 제석천이 천자와 천녀·동자를 거느리고 모두 서서 향우측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며, 하단에는 합장한 위태천이 용왕과 신중 등의 3위와 함께 역시 향우측을 향하여 서 있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녹색과 적색을 주조색으로 하여 일부 금박을 사용하여 선명함을 살리고 있으나, 안료의 변색으로 원래의 색조보다 훨씬 퇴색된 상태이다. 이 신중탱은 기존의 제석천도와는 달리 입상형의 동세를 지닌 모습으로, 이 같은 행렬상의 제석천은 중국 명대 벽화에서 확인되어 이후 우리나라에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선시대 신중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