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 작성일
- 2004-08-04 08:33:36
- 작성자
-
삼○○
- 조회수 :
- 2686
남해가 보물섬? 아니다.
홈페이지를 보고 3박 4일 일정의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1박만 하고 올라왔다.
7월30일 오전5시 서울 출발 ,사천에서 다리를 건널 때까지 아내와 아이들의 흥분된 모습을 보고
가장으로써 휴가 계획에 자부심을 느꼈다.
오전11시 사촌해수욕장이 조용하다는 말을 듣고 도착 . 야영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모든 시설이 야영을 하기에 미비했다. 바닷물도 깨끗하지 않았다. 결국 상주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야영준비를 마쳤다. 원래 4000원인줄 알았는데 5500원이란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아이들 성화에 해수욕을 시작했으나 물은 사촌보다 못했다. 다만 남해군에서 축제를 한다기에 기대를 하였다. 그러나 어장체험이라는 행사를 지켜보며 행사를 위한 행사에 급급한 느낌이 들어 씁쓸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한 그물에 많은 관광객들이 뒤엉켜 빨려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이 한 말 "아빠 저거 왜 하는 거야?" 글쎄?
밤무대는 더욱 가관이었다. 군수님의 무대 체질을 부추키려는 행사인지 선거운동인지? 원님행차를 위한 피로연인지? 의도는 좋았으나 연예인들의 군수님 칭송에 낯이 뜨거웠다.
그리고 시작된 영화상영 10분쯤 되었을까... 의자를 수거해야한다고 앉고 있는 의자를 모두 가져갔다. 다시 샤워를 하라는 이야긴가. 그낭 들어와 잠을 청했다. 경찰들이 축포를 제지하여 너무 좋았다. 그러나 축포 소리보다 더 심한 폭음이 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놀이기구의 음악 소리와 사회자의 멘트는 축포와는 비교되지 않았다. 더욱이 그 놀이 기구들은 야영장 바로 10m 뒤, 새벽 서너시까지 이어지는 놀이기구의 소리는 경찰의 축포 제지를 무색케 했다. 그리고 옆 텐트 젊은 이들의 고성은 다음날 철수를 부채질했다. 하루밤의 남해는 남쪽바다를 멀리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지리산으로 이동하여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고 올라왔다.
몇가지 제언을 다음 기회에 다시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