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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섬 남해를 둘러보고난 후

작성일
2004-12-23 23:34:39
작성자
송○○
조회수 :
2316
힘찬 걸음으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의 미래처럼, 오늘 향토 순례대행진도 그렇게 힘차게 시작하게 되었다. 벌써 남해에 산지가 18년이 되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오면서 향토순례라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한 나였다. 그래서 솔직히 이번 향토 순례하는 것도 저번처럼 그저 남해 12경중 몇 곳을둘러만 보고 오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다. 물론 예전에 갔었던 향토 순례가 의미가 없었다는 말은 아니지만, 도시의 문화와 번지르르한 현대식 건물을 동경하는 우리에게 향토 순례는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건 사실 이였던 거 같다. 공기와 물이 항상 우리 옆에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항상 우리 자식들 옆에서 미소로만 지켜보고 계시는 부모님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나도 여태 아름다운 남해의 자연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당연하게만 생각하게 살아온 것 같다. 너무 추운 날씨였던 오늘 얼어죽진 않을까 하는 노파심으로 동생의 파카까지 빼앗아 입고 완전무장을 한 나는 버스에 않아 언제쯤 출발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에 처음 보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타셨다. 나는 누굴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지만 그 궁금증은 금방 풀어졌다. 남해를 소개하시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아주머니였던 것이었다. 사실 내가 오늘 남해를 다시 보게끔 해주신 분이 바로 서 재심이라는 성함을 가지신 가이드 아줌마 덕분이었다. 한번도 향토순례를 하면서 가이드가 함께 동행한 적이 없었다. 그런 우리였기에 아주머니께서 오히려 우리 때문에 힘드시진 않으 실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아주머니께서는 버스에 올라서부터 우리가 집에 갈 때까지 조금도 쉬시지 않고, 아주 열성적으로 우리에게 짧은 시간동안 조금이라도 더 남해에 대한 것을 알려주고 싶어하셨다. 그런 아주머니의 열성 덕분이었는지 아이들 모두 눈망울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해 보였다. 그 아주머니 덕분에 어릴 적부터 그렇게 좋아하고 보고 커왔던 바다가 앵강 만이라는 것을 사실 오늘 처음 알았다. 그렇게 내 주위의 환경에 관심이 없었구나 하고 생각하니 너무도 부끄러웠다. 앵강고개 앵강고개 많이 부르고 많이 오고, 다녔지만 그 앞에 바다가 앵강만이라는 것도 몰랐고, 또 그 앵강만이라는 뜻이 아기바다라는 것도 몰랐다는 것에 대해 참 부끄러움을 느꼈다. 우리가 처음 가게 된 곳은 노도였다. 노도에 가기 위해 배에 올랐을 때도 아줌마께서는 연신 에메랄드 빛 바다가 너무 아름답지 않느냐고 물어오셨다. 아침햇살에 비친 바다가 나의 눈에도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노도에 도착해서 서포 김만중 선생의 허묘도 가보고 살았던 터 자리에도 가보았다. 서포 김만중 선생의 허묘에는 신기하게도 풀이 나지 않았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주위에 풀이 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누가 일부러 와서 풀을 뽑은 것도 아닌데, 딱 그 자리에만 풀이 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는 김만중 선생의 恨이 거기에 서려있어서 풀이 나지 않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씁쓸한 마음을 안고 김만중 선생이 살았던 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 백 개의 계단을 내려오고 있을 때 이미 그 터에 다녀온 친구들이 우물에서 따뜻한 물이 콸콸 넘친다며, 물을 한 컵씩 다들 떠먹고 왔다며 빨리 갔다 오라고 했다. 그렇게 설레이는 마음에 서둘러 그곳으로 가려던 중 발을 헛디뎌 아주 비탈진 언덕 밑으로 떨어질 뻔했던 나였다. 그런데 가보니 집도 한 채 없고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조그마한 우물밖에 없었다. 너무 실망한 나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는데 앉음과 동시에 눈앞에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한 명이 힘들게 오갈 수밖에 없는 그 작은 오솔길을 50이 넘은 노인이 왔다갔다하며 외롭게 살았을 그 시간을 생각하니 조그맣게 부서지는 햇살이 그렇게 애잔할 수가 없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접고 노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며 또 한번 배를 타고 나와 버스를 향해 올랐다. 오늘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곳을 가보았다. 남해에 살면서도 말만 들었지 한번도 보지 못한 왕 후박나무도 보고 창선 죽방염이 어떤 원리로 고기를 잡는 것인지도 알게되었고, 평소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참 많이 알게되었다. 용문사며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녀 너무 피곤해 버스에서 내리기 싫었을 때도 "참 아름다운 곳인데 안보고가면 너무 아깝지 않겠냐"는 아주머니의 말씀에 한 곳, 한 곳 다 둘러보게 되었다. 그런데 한가지 남해를 돌아보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있어야 할 죽방염 안에 쓰레기가 가득 들어 있었던 것이었다. "남해바다도 다른 바다만큼이나 깨끗하구나! 정말 감동이다" 라는 생각으로 바다를 보며 들어갔는데 쓰레기로 가득 차여져 있는 죽방염을 보며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죽방염 뿐만 아니라 용문사 절 주위에도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인해 인상을 찌뿌리게 할 만큼 많이 버려져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관광지들이었지만 그 아름다운 관광지를 개발만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가꾸고 지키는데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향토순례를 하면서 가이드 하시는 분들이 참 남해를 사랑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그렇게도 아름다워 보이실 수 없었다. 오늘 향토순례를 다녀오고 나서 남해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남해가 자랑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누군가가 남해가 어떤 곳이냐고 물었을 때 당당히 남해는 이런 곳이다! 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 중학생 그리도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도 남해를 사랑하시고 남해를 잘 아시는 가이드분들과 함께 향토순례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나처럼 남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남해고등학교 학생회장 송유리
담당부서 :
관광진흥과 관광정책팀( 055-860-8601)
최종수정일 :
2023.10.17 17: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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