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화면을 상하로 이분한 뒤 상단에 향우측으로부터 화영당, 인한당, 해경당을, 하단에 향우측으로부터 세염당, 나월당, 효월당, 송곡당을 순서대로 그리고 인물의 오른쪽 어깨위로 각각의 화제명호란을 만든 후 기입하였다. 스님들은 모두 좌안7분면에 결가부좌를 하고 있으며 손에는 염주 또는 주장자를 쥐고 있는 모습이다. 잿빛장삼에 홍가사를 걸치고 있으며 녹색, 군청색, 황토색의 매듭으로 가사를 수하고 있다. 짙은 잿빛과 옅은 잿빛 장삼을 교대로 배치하고 지물들도 변화를 주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철선묘로 곧게 그린 후 약간의 음영을 가하여 입체감을 표현한 얼굴과 깊게 주름진 옷주름은 전통초상화법을 따르고 있으나 강한 음영법의 사용, 배경의 생략과 간략화된 돗자리, 일률적이고 변화없는 표정 등으로 보아 20세기 초의 작품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