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줄사철나무는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나는 뿌리가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 기어오르는 습성을 갖고 있다.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연한 홍색으로 익는다. 사시사철 잎이 푸르러 낙엽이 진 겨울철이면 삭막한 주위환경과 대조를 보이며 장관을 이룬다.
남해 금산 줄사철나무는 바위에 의지해 외줄기 독립수(1주)로 자생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사례이며 주변 식생이나 기후환경에 적응해 생육해왔기에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줄사철나무가 의지하고 있는 바위에는 명문이 음각돼 있다. 이는 조선시대 금산을 방문한 이들이 성명(姓名)을 새겨놓은 것으로 관찰사ㆍ목사ㆍ부사 등 다양한 벼슬아치들이 금산을 애호하여 찾아왔음을 증명해주는 자료이다. 따라서 금산 줄사철나무는 생태학적․역사적․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므로 로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