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주정학을 정리한 독특한 형태의 남해 유일의 묘지.
고려 후기 유학자인 이재(彛齋) 백이정((白頤正1247∼1323) 선생의 묘소이다. 고려 충렬왕 1년(1275)에 문과에 급제하여 충선왕 때 첨의평리로 상의회의도감사를 겸하였고 뒤에 상당군에 봉해졌다. 충렬왕 24년(1298)에 충선왕을 따라 원나라 연경에 가서 10년 동안 성리학을 연구하고 돌아왔다. 그의 문인으로는 이제현, 박충좌, 이곡, 이인복, 백문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리학을 들여온 사람은 안향이지만, 성리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체계를 확립한 사람은 백이정이라 할 수 있다.
남해군 남면 평산리 망기산의 우지막골은 수백 년간‘백정승의 묘’라고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봉분 주위에는 평평한 긴 바위로 담장이 둘러져 있고 바닥에는 자연석을 깔았다. 묘지 주위에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계단식으로 쌓은 석축이 있다. 봉분을 쌓아 올린 돌이나 주변 담장을 쌓은 수법이 고려시대의 성곽 축조법과 비슷해 그 시대의 기법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