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동벽이 온전해 조선시대 봉수대의 구조 파악 가능.
설흘산(雪屹山) 봉수대는 남해군 남면의 남단 해안가에 위치한 설흘산(해발 490m)의 정상에 축조되어 있다.
자연 암반을 기반으로 하여 석축한 것으로, 평면 형태는 원형이나 일부분은 각이 져 있다. 동쪽 부분은 비교적 완전하게 남아 있으나 서벽은 붕괴가 심한 편이다. 무너진 부분은 후대에 일부 개축되어 전체적인 구조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동벽의 상태가 양호하므로 조선시대 봉수대의 구조를 비교적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 봉수대는 동쪽에 위치한 남해 금산 봉수를 받아 내륙의 망운산, 혹은 순천 돌산도 봉수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신증 동국여지승람』에는‘소흘산(所訖山) 봉수’라는 기록으로 남아 있으나 지금은 설흘산으로 불려지고 있다. 석축의 상태가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