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연애에 4월 9일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한 줄을 쓰기로 했습니다. 서로 공무원을 준비하다 만나게 되어 많은 추억도 쌓지 못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아직도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더 이상 결혼을 미룰 수 없어 결혼준비와 병행하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년에 두 번 있는 시험이 끝날때면 바람을 쐬고 오곤 했는데, 작년 9월 인생 처음으로 남해를 가게 되었어요. 너무 설레고 깨끗한 바다를 볼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1박2일 있는동안 바다는 커녕..... 앞도 볼 수 없을만큼 폭우가 쏟아져 펜션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답니다. 이순신공원도 가고싶었고, 보물섬전망대 스카이워크도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혼여행으로 따뜻한 봄에 남해를 가면 예쁜 바다도 볼 수 있고, 맛집도 다니고, 스카이워크도 할 수 있고, 승마체험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신혼여행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2박3일정도의 여행을 갈 예정인데 첫째 날은 독채 펜션을 빌려놓고 맛있는 음식을 찾으러 다니며 먹고, 이순신공원을 갔다가 와서 쉬고, 둘째 날은 늦은 아침 승마체험을 갔다가 맛집을 찾아 점심을 먹고 스카이워크를 하러 갔다가 페러글라이딩체험을 한 뒤 저녁엔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서 회에 간단한 반주를 곁들여 먹고싶네요 ㅎ
마지막 날엔 독일마을에서 구경하고, 사진도 많이 찍으며 남해의 아름다움을 담아두고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이 모든 여정을 사진으로 담아두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자랑을 하겠죠. 친구들과도 좋은 곳이 있으면 다시 놀러올 거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내년 결혼 예정인 친언니에게도 신혼여행지로 추천할 계획입니다.
제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여행을 가게 된다면 제가 주선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곳,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년의 연애를 하면서 처음 바다를 갔던 곳이 남해였습니다. 연애의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날, 그 시작의 여행을 남해로 시작하고, 좋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