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어느 농민의 이야기
- 작성일
- 2012-09-11
- 이름
-
최태백
- 조회 :
- 249
--- 안철수 만난 농부의 소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달 30일 충청남도 홍성을 방문했을 때
“최종목표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한 농민이 안철수 원장을 만난 소회를
올려 화제가 돼 소개해 봅니다.
이 농민은 홍성여성농업인센터 카페에 올린
오늘, 안철수님을 만났습니다’는 글에서
“안 원장은 TV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 편안했다”며
“과거 만난 적은 없지만 대통령에서 농부로 변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에서 묻어나오는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뛰는 분들을 만나봤지만
(안 원장과)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 농민은 안 원장의 행보와 관련 “‘국민들이 불러낸 것이기에
스스로 그 요청에 맞는 사람인지 엄중히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안 원장은 지난 7월 책 발간 이후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인 ‘두 개의 문’
관람을 시작으로 전주·서울·춘천·홍성 등지에서 소규모 모임 형식의
대국민 접촉을 계속해왔습니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육아·여성·노인·농민 등
다양한 방면에 걸친 국민의 상황을 듣고 의견 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그는 안 원장이 참석한 다른 여성 농민으로부터 민감한
질문을 받자 “‘기자들이 자리하지 않은 편안한 자리에서
농민들로부터 직접 농촌 얘기를 듣고 싶어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안 원장의 답변을 전했습니다.
또 최근 지나간 태풍피해에 대해 안 원장이 “장인께서 농사를 짓는데
이번 태풍에 하우스가 피해를 입었는데도 가보지도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토론내용에 대해 이 농민은 “농사 이야기에서 농촌형 사회적 기업의
어려움. 베이비 부머의 귀농·귀촌 문제, 친환경농업, 농가가공과
과도한 법적규제 등 농촌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안 원장이 홍성에서 “농업을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는
여러분들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이 농민은 글을 마무리하면서 “안 원장이 만약 출마한다면
선거 후 저를 비롯한 국민 대다수가 ‘선거과정도 안철수답다’고
고개를 끄덕였으면 한다”며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여주신 것처럼 다른 이들이
‘따르고 싶은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