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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잃으면 다시 얻지 못합니다.

작성일
2020-01-06
이름
감○○
조회 :
1104
  • 남해읍성안의 무당과 잽이(1912).jpg

읍성자료 :남해읍성 동문안에서 무당과 잽이(악공)들이 굿을 하는 장면과 배경이 된 누각 그리고 주변 산의 공제선

읍성자료 :남해읍성 동문안에서 무당과 잽이(악공)들이 굿을 하는 장면과 배경이 된 누각 그리고 주변 산의 공제선

이번에 잃으면 다시 얻지 못합니다.

지난 해 12월 21일자로 올린 글에 대해 신축될 청사는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군민이 어우러질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이 될 것이고 읍성의 훼손을 최소화 하고 원형을 복원하여 문화재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높여 군 청사가 군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겠다니 벌써부터 군청사가 건립된 주변에 복원되고 단장된 읍성을 볼 수 있다는 감동이 파동 쳐 옴을 느낍니다.

군청사가 들어서는 지역에 포함되는 읍성의 보존 및 복원처리는 문화재법에 따르겠지만 그러나 다른 여타 성곽과 성문을 비롯한 유적은 어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기회를 넘기면 우리 고향 남해읍성의 발굴과 복원은 영원히 어려워지리라 봅니다. 몇 년 전에 천우신조로 발견된 수 백 년 조상의 숨결이 서린 읍성도 도로 묻는 수준이었으니 그 때의 전철을 또 밟을까 걱정입니다.

2018년 9월 7일 신문지상(남해신문)에 ‘남해읍이 확 달라진다. 남해가 다시 도약한다’는 1면 톱기사가 떴습니다. 그 내용은 2018년 8월 31일자로 우리 군이 도시 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이 확정되었고 남해군이 추진하는 단일공모사업으로는 최대규모인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다고 발표되면서 8개 사업내용이 다뤄지고 관광사업과 대학타운 상권, 공공인프라의 재구조화를 통한 중심시가지 기능 회복을 목표로 삼는다고 하였습니다. 대략적인 도시 설계도면을 보니 남해읍성의 존재가치를 부각시켜 남해읍성 역사지킴골목조성 1군데와 남해읍성터 역사마당 조성 1군데가 지정되어있었는데 그 규모에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읍성 전체를 발굴하는 계획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군 청사 신축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은 도시 재생 뉴딜사업의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노출될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11 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2008년 9월 초에 읍내의 시가지에 도로를 내다가 대규모의 남해읍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여론이 분분하였습니다. 천우신조로 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읍성을 대대적으로 발굴하여 문화재적 읍성의 위상을 살려 관광지로 발돋움 해보자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적어도 몇 백 년 전의 성곽이 발견됨은 문화재적 관점에서 엄청난 보물이 출토된 사건이었습니다. 문화재청에서 내려오고 관계기관의 자문을 받으면서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오랜 절차 끝에 도출된 결론은 도로 묻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문화재적 향유능력의 빈곤과 발굴에 소요되는 엄청난 규모의 비용에 아예 손을 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 필자는 그 당시 이러한 결말에 대해 통탄 수준의 글을 여러 지지(紙地)에 발표하였고 필자의 시집에도 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성벽 주위에 보호재로 채우고 그 위치를 표시하여 훗날을 기약한다고 했습니다. 그 훗날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100% 발굴이 어렵다면 북문과 남문 또는 동문 주변이라도 발굴 복원하여 읍성의 위상을 살려놓고 사정이 허락하면 앞으로 더 큰 발굴사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그 당시 정현태 남해군수님의 신문 인터뷰의 기사가 떠오릅니다. 이제 남해읍성이 또 다시 꿈틀거립니다. 조상의 기맥과 심령이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읍성이 천우신조로 후손들에게 다시 크나큰 은혜를 베풀고 있으니 이제 우리 후손들이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1912년에 찍은 흑백사진(출처:마을 역사 자료수집단/남해시대 신문 발췌) 한 장에 주목합니다. ‘1912년 남해읍성 동문안에서 무당과 잽이(악공)들이 굿을 하는 장면이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고 이 사진의 배경은 읍성 고지도에 나와 있는 동문의 성루로 짐작됩니다. 뒷산의 공제선도 눈에 익은 산들입니다. 또한 큰 전각의 윤곽도 보이는군요. 그림도 아닌 아주 정확한 고증 사진으로 남아 있으니 새로 짓는 군청청사 안의 성루를 복원하는데 활용할 수 있겠군요. 이 누각이 군청 청사 안 어느 지점에 복원된다면 정말 멋있는 군청 청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 고장의 원로 언론인 장대우씨가 오래전에 남해신문에「남해읍성, 그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를 3회에 걸쳐 연재한 내용이 남해읍지(2008년도 발행, 379쪽)에 인용되었는데 거기서 남해읍성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대우씨는 이진태 옹을 비롯한 남해읍성에 대한 기억이 남는 장수 원로 분들과 동행하면서 상세히 남해읍성의 옛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기록해 놓지 않았으면 영원히 전해지지 못할 내용들이서 남해읍성을 복원하는데 아주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 같습니다. 공동우물, 동문,서문,남문,북문의 위치는 물론 기초성곽의 큰 돌 위치, 큰 돌에 새겨져 있는 글씨가 있는 곳, 현재 돌출되어 있는 성곽과 그 부속 문화재, 죄인을 단죄했던 형장(刑場) 등을 언급함은 물론 지번까지 조사하여 실었으니 이러한 향토사적 자료와 남해읍성이 그려진 고지도 및 2008년도 9월초 읍내에 도로를 내다가 발견된 현장 사진자료, 군청 및 관계기관의 축적된 자료와 향토사학자와 경상대학교 최원석 교수 연구논문의 결과물은 물론 특히 5회에 걸쳐 지방 언론(남해시대신문)에 연재된 기획보도를 십분 활용하여 남해읍성을 세상에 펼쳐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첫째, 군 청사 신축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은 남해읍성의 존재가치를 부각시켜 남해읍성 역사지킴골목조성 1군데와 남해읍성터 역사마당 조성 1군데가 지정되어 도시 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 같은데 실제로 읍성내의 유적의 발굴범위를 어느 정도 잡고 있는지요?

둘째, 2008년 9월 초에 읍내의 시가지에 도로를 내다가 대규모의 남해읍성이 발견되었는데 훗날을 기약한다며 그 당시 성벽 주위에 보호재로 채우고 그 위치를 표시하여 훗날을 기약한다고 했습니다. 그 훗날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셋째, 고향의 원로 언론인 장대우씨가 조사한 남해읍성에 대한 재조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첨부한 사진 ‘1912년 남해읍성 동문안에서 무당과 잽이(악공)들이 굿을 하는 장면이다’라고 설명된 사진자료의 배경이 된 누각과 뒤편의 산세를 보면 읍성 발굴에 대한 소중한 기준점이 될 수 있으니 이 사진 한 장의 가치를 전문가에게 의뢰해 봄이 어떨까요?

[답변]이번에 잃으면 다시 얻지 못합니다.

작성일
2020-01-08
이름
문화관광과
조회 :
2
문화재에 대한 고견과 애정어린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가지 질문의 요지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첫째, 도시재생사업 초기 계획 수립 당시에 납해읍성의 자원적 가치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사업계획을 검토하였으나, 금번 사업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리며, 자세한 도시재생에 관한 사업 내용은 추후 고시되는 남해 중심시가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도시건축과 도시재생팀 055-860-3238).
둘째, 2008년 11월 남해읍 북변리 214-15번지 일원 도시계획도로 건설에 따른 문화재 조사 결과, 조선시대 축조된 남해읍성의 동쪽 성벽을 확인하였습니다. 현재 비지정문화재인 남해읍성의 학술적인 문화재 조사와 복원 그리고 활용을 위해서는 문화재지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1912년 남해읍성 동문 안에서 무당과 잽이(악공)들이 굿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은 남해읍성 동문지 복원을 위한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귀하께서 제시하신 남해읍성의 활용방안과 자료는 남해읍성 전반에 대한 문화재 정밀지표조사와 종합정비계획(안)이 마련되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문화관광과 문화재팀(055-860-8633)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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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0-11 16: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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