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분야 | 작품명 | 수 상 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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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
소 설 | 금상 | 마지막 메이크업 | 이 서 진 |
은상 | 너의 목소리 외 1편 | 김 민 주 | |
시 | 금상 |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외 6편 | 이 병 철 |
은상 | 물방울의 발성 외 6편 | 강 태 승 |
(소설) 이서진 ‘마지막 메이크업’
주인공은 장례 메이크업 전문가이자 웨딩 메이크업도 겸하고 있다. 시체를 만진 손으로 신랑신부 화장을 겸하는 독특한 직업 때문에 책이 속도감 있게 읽힌다. 1000년 동안 티베트에서 지속돼 온 천장 의식, 시체를 산산히 부숴서 독수리에게 주는 장례식 등을 얘기하고 있다.
(시) 이병철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막사발에 달 떴다 노릇노릇한 달이 무인도처럼 탁주 위에 혼곤하다 술잔에 달빛 섬 띄워 놓고 자암의 외로움도 꽃 지듯 붉었겠다. 쌀독에 얄팍하게 쌓인 쌀을 불려 술 담근 게 지난여름 일이다. 누룩이 별을 흉내 내며 허연 쌀물 위에 어리비치더니 귀뚜리 울음 먹고 달짝지금한 빛으로 찰랑였다. 술맛에 마음이 좋아 부엌을 함부로 구르던 개다리소반 절름발에 못을 박았다. 반짇고리를 얻어 와 구멍 난 속곳들을 기웠다 탁주 한 사발 고인 소낙비와 우레와 폭설이 대견하여 눈시울이 젖었다 다 지나간 일이다.
심사위원들은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외 6편의 작품들이 대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을 갖췄으며 산문시의 리듬적 자동성을 감각적 언어를 통해 지연함으로써 시를 되읽게끔 하는 힘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소설) 김민주 ‘너의 목소리’
(시) 강태승 ‘물방울의 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