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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별따라 떠나신분

작성일
2012-06-09
이름
하석태
조회 :
359

가녀린 소슬바람 잠든시간
그대는 영원히 떠났습니다.
진실을 잃어버린 광란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
더운 햇살은 오늘도 내 옆에서 맴돌고
목 탄 매미가 마른 대지위에 또 하나의 나를 봅니다

하늘로 떠나가신분들
해수로 치니 이십사년
세월의 무지개를 넘나드는데
일흔의 마디만 남겨두고
빈손 인생 소유에 감사하라든 마음을 담아
종이 비행기로 하늘에 띄워 보내드립니다

그 작은 신작로 오솔길 자갈밭길 인생길에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이집저집 문지방 달도록
기난의 대물림을 물리치고자 허기를 달래고자
시샘하는 비줄기속에서도 쉼없이 살아 오셨는데
세월의 강따라 흐르는 구름따라 황천길 저승사자따라
내마음 알바없이 뒷모습 보이지 않게 살며시 떠나갔습니다

광란의 발자국이 지난 자리에 밤바다는 어머니가 되어
흩어진 옷자락 매만지고 계시었는데
만고의 반백풍상 겪으신 솔사이로 내민 단정한 모습
둥그런 어머니의 젓가슴이 세상 안개에 젖은 나에게
살포시 내려와 앉고 있습니다

어둠에 숨었던 세상의 아픔이 지나 갔지만
가슴 한편 나를 향해 자꾸만 밀어내어도
당신을 향한 나의 하얀 아픔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오늘도 숨 가쁘게 내게로 쏟아내고 있는 이시간에도
여러분 남겨진 시간속에 무탈과 무한한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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