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작성일
- 2023-09-15
- 이름
-
최○○
- 조회 :
- 321
저는 삼동면 수곡마을의 이장을 맡고있는 사람입니다. 얼마전에 저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군청 산림팀이라고 했습니다. 내용은 군수님께서 우리 동네의 정자나무가 이상한 것 같으니 나가서 그 정자나무의 상태를 살펴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냐고 저는 뜬금없어 했습니다. 그러고는 산린팀 직원분 두분이 잘 살펴보고 간다고 다음에 한번 더 들러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그 두분이 마을을 다녀갔습니다.결과는 나무가 수명이 다하여 죽어간다는 것이였습니다. 매일같이 보는 우리의 정자나무(홰나무)가 죽어 간다니 믿기지 않아서 두분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의 높은 곳 작은 가지들이 많이 말라서 매달려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놀랐습니다. 군수님께서 이 작은 동네의 정자나무가 이상하다고 말씀을 하셨다니 .... 아 ! 역시 군수님이셨구나 작은 동네의 나무 한그루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는구나 저 자신이 군수님 앞에 너무 작아지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저의 마을을 위한다는 마음이 너무도 위선적이였구나 하는 자괴감이 오늘 저를 칩니다. 군수님 감사합니다. 작은 마을의 나무 한그루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군수님의 마음에 감동하는 날입니다. 하물며 우리 남해군민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듯 합니다. 이런 군수님의 마음을 우리 마을 주민들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자나무가 수명을 다하고 있다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수백년의 풍파를 거치며 우리 동네의 역사를 몸에 새기며 버텨오고 우리동네의 전설을 주저리 주저리 담고 지켜온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같은 나무가 죽어 간다니 슬픈 일입니다.
수많은 동네 어른들 그리고 어린이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지켜주고 표상이 되어 준 고마운 정자나무가 이제 그 막중한 역할을 내려 놓으려 한다니 슬픈 일입니다. 군수님의 그 감동적인 마음에 우리의 정자나무가 마지막 힘을 다하여 더 버텨주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군수님 ! 고맙고 감사합니다. 군수님의 전도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우리 동민들과 함께 기원합니다.